희망연대노조와 참여연대, 통신공공성포럼 등은 3일 서울 SK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브로드밴드 협력사 소속 기사들의 명의를 도용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협력사 관계자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 마포홈센터에서 개인정보보호 책임자가 센터 소속 노동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ID를 여러 개 만들었다"며 "기사들도 모르는 사이 홍보성 글 게시와 카페 가입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SK브로드밴드 하도급업체와 재하도급업체가 함께 벌인 일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영업 압박을 받는 업체들이 고객뿐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들의 정보를 불법 유출하는 심각한 실태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들 단체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조합원 700여명이 SKT 고객센터를 방문해 개인정보 유출 실태를 파악한 결과 11%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도용한 서명으로 각종 정보제공에 동의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후 SKT의 개인정보 활용 실태에 대해 자세히 검토해 방송통신위원회 에 신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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