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의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그려진 현재 피지 국기에 대해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존이자 시대착오적” 이라고 비판하면서 국기를 변경할 계획을 밝혔다.
피지의 현재 국기 왼쪽 상단에는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잭’이 그려져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10월11일에 전국 콘테스트를 개최해 ‘진정한 독립국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국기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지난 2012년에도 영국 여왕의 생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했으며 화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을 삭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국 국기가 식민지 시대를 상징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 오세아니아 지역의 영국과의 결별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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