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중국이 마약 밀수(반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한국인 야구동호회 회원 14명에 대해 전원 보석 석방을 결정했다.
외교부는 4일 "마약 밀반출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돼 조사를 받던 한국인 12명이 지난달 26일 보석으로 풀려났고, 나머지 2명도 지난 3일 보석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후속 수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중국 측과도 필요한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석 석방된 한국인들은 같은 야구동호회 회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공항에서 친선대회 참가를 위해 호주로 출국하려다 마약 밀반출 혐의로 긴급 체포·구속됐다.
이들은 "상대 팀에게 줄 선물 가방을 가져와 달라"는 호주 측 한국인 대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20㎏ 이상의 필로폰이 숨겨진 가방을 나눠든 채 출국하다 중국 세관에 적발됐다. 당시 이들은 "당시 가방에 마약이 든 것을 전혀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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