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백화점 모녀'에 이어 '백화점 VIP 목사'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일 SBS는 한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 VIP 손님인 목사가 직원을 1시간 넘게 무릎 꿇게 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목사는 이 백화점에서 1년에 수천만원씩 옷을 사 가는 단골손님으로, 이날도 여성복 4개 상자 분량을 구매한 후 교회 직원들을 시켜 물건을 받아오게 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교회 직원들이 실수로 다른 매장의 옷상자를 가져왔고, 이에 대해 그 매장 직원이 경찰에 도난신고를 한 것. 뒤늦게 목사는 잘못 온 상자를 해당 매장에 반납했지만, 이미 도난신고가 들어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분노한 목사는 매장이 자신을 망신시켰다고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매장 직원이 1시간 넘게 울면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경찰의 실수로 두 번째 소환을 당하자 목사는 결국 폭발했고, 그 과정에서 이 직원은 죄송하다며 사비를 털어 20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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