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5일 새벽 광주에서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경비원의 신속한 대처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3시 30분 갑작스러운 굉음 소리에 지진인 줄 알고 지하로 대피했던 경비원 A씨는 소리가 멈추자 밖으로 나가 상황을 살폈다. 이때 옹벽이 무너진 것을 본 A씨는 오전 3시 49분쯤 119에 신고했다.
이어 관리사무소 관계자에게 연락을 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안내 방송을 했다. 신고로 3시 54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옹벽 바로 앞 103동 주민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대피를 유도했다. 이후 4시 50분쯤에는 인근 초등학교에 대피소를 마련하고, 이동 차량을 아파트 앞에 대기시켰다.
CCTV 확인 결과 차량 7대가 흙더미에 매몰됐고, 오토바이·승용차 등 총 23대가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경비원의 신고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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