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9일 월요 간부회의를 통해 “수소연료 자동차 분야에서 충남의 비교 우위를 지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지사의 발언은 충남도가 선도적으로 육성해 왔던 수소연료자동차 분야에 광주와 울산 등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후발 주자를 앞서 갈 충남만의 특화 전략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는 이미 마련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계획을 다듬어,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쯤 있을 기획재정부의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겨냥한 것이다.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국비 1,550억 원을 포함해 모두 2,32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1차 관문인 산업부 예타 대상사업 검토 과정을 통과한 바 있다.
도는 기획재정부 선정과정에서 수소연료 자동차 분야에서 중앙 정부와 차별화된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미 성숙한 지역 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강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초, 원천 기술 개발은 중앙정부의 몫으로 하고, 생산기술 고도화와 중소·중견기업의 부품 기술 고도화, 수소 충전소 설치 등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다듬고 있다.
안지사는 “차질 없게 계획을 추진해 충남이 수소연료 자동차의 테스트 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중앙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 내도록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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