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쓰러진 김래원·교통사고 김아중…결국 조재현·최명길이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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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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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월화드라마 ‘펀치’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친 박정환(김래원)과 신하경(김아중)의 최대 위기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서늘한 충격을 안겼다.

‘펀치’ 10일 방송에서는 이태준(조재현)과 윤지숙(최명길)의 비위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증거가 담긴 CCTV 영상과 칩을 손에 넣으려 애쓰는 박정환과 신하경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들의 고군분투와는 별개로 두 권력자의 압도적 무력 앞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전개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반드시 이태준과 윤지숙을 처벌할 것을 다짐한 박정환은 신하경(김아중), 최연진(서지혜)과 손잡고 그야말로 삶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았다.

세진자동차 전 연구원 사망 사건의 진실과, 기업으로부터 받은 헌금 270억 원의 출처가 될 CCTV 영상은 이태준을 처벌할 확실한 증거였지만,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모든 면에서 박정환을 넘어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태준은 윤지숙을 움직여 복원된 CCTV 영상을 손에 쥔 정국현(김응수)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긴급 체포하도록 했고, 그 길로 파일은 사라지게 됐다.

그간 충실한 스파이 노릇을 해줬던 연진 또한 정체가 발각당해 더 이상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마지막 카드로 이태준과 윤지숙의 약점이 들어있는 칩을 손에 넣는 방법이 남아있었지만 되돌아온 건 오히려 박정환을 패닉 상태에 빠지게 하는 충격 결과였다. 윤지숙을 움직여 이태준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사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실 압수수색을 벌인 하경이 칩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윤지숙이 운전하는 차에 들이받히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것. 자신의 약점이 노출될 위기 앞에 이제껏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극단적 공격성을 드러낸 윤지숙은 이 같은 행동으로 괴물이 된 자신을 증명해 공포감마저 자아냈다.

벽에 부딪치면 어떻게든 일어섰고 그러면서 최강의 돌파력을 장착했던 박정환이지만, 이제 그의 앞에 놓인 건 그를 무릎 꿇게 만드는 것들뿐이었다. 뇌종양 투병은 정환을 움직이지 조차 못하게 만들었고, 삶의 마지막 이유이자 든든한 동료였던 하경은 사경을 헤매게 됐으며, 조력자 연진 또한 무력한 상황에 빠졌다. 그 사이 이태준은 차기 유력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게 됐으며, 윤지숙은 법의 병풍을 두르며 살인마저 용인 받을 기세다. 과연 박정환과 신하경의 꿈은 이대로 물거품이 될까?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펀치’는 단 두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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