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일원·반여농산물시장'... 쓰레기 무단투기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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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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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 해운대 지역의 쓰레기 무단투기 최다 발생지는 해운대해수욕장 일원과 반여농산물시장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가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2009년~2014년 9월까지의 관내 쓰레기 무단투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말한다.

지난 2013년 전국 최초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한 해운대구는 지역별 무단투기 실태를 파악, 무단투기율을 낮출 시책을 개발하기 위해 분석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6년 동안 무단투기 단속건수 1천479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기자의 성별·연령·월·거주지·장소·투기쓰레기 종류별로 분류하는 한편 무단투기 단속 CCTV 설치구간과의 연관성도 파악했다.

그 결과를 구글맵핑(지도화)한 결과 관내 무단투기 최대 취약지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원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 쓰레기 종류는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은 ‘담배꽁초’, 반여농산물시장은 ‘생활쓰레기’가 주를 이뤘다. 특이한 점은 노인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반송동과 송정동은 ‘무단소각’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높았다.
 

연도별로 해수욕장 금연구역 지정 등으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된 2011년에 단속건수가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7월, 요일은 금요일, 여자보다 남자의 비율이 2배 높았고, 50대가 가장 많이 쓰레기를 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에 적발된 투기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자신이 사는 지역에 투기한 비율보다는 다른 동이나 다른 지역 거주자의 투기 비율이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단속 카메라 설치 여부가 무단투기 증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주택밀집지역인 반여동과 반송동은 투기건수도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무단투기 단속 CCTV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좌동은 전체 단속건수의 2.6%에 불과했다. 이는 쓰레기 배출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맞춤시책을 시행하고 무단투기 단속 CCTV를 보완할 시스템 확충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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