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치 동체[KAI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할 아파치(AH-64E) 헬기의 동체 납품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KAI는 지난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이성문 조립생산실장, 보잉 커트 넬슨 통합사업관리(IPT) 매니저, 방위사업청 한기인 절충교역과장, 탄명훈 헬기사업팀 대령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치 동체 300호기(한국 1호기) 납품행사’를 진행했다.
KAI가 이번에 납품한 300번째 아파치 동체는 한국 육군용 아파치 1호기의 동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목적 공격형헬기 아파치는 14개국 2100여대가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대형공격헬기다.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한국 육군의 대형공격헬기로 보잉의 아파치를 결정함에 따라 아파치 동체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KAI도 보잉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아파치 동체[KAI 제공]
KAI는 아파치 동체뿐만 아니라 보잉이 생산 중인 모든 여객기에 기체구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B787 국제공동개발에 참여하는 등 보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KAI는 보잉으로부터 품질, 납기, 사업관리 능력 등을 인정받아 2010년과 2012년에 최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아파치 동체 제작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은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아파치 동체를 통해 숙련된 헬기 구조물 제작인력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며 “10여년 간의 아파치 동체 생산과 수리온의 경험을 기반으로 LAH/LCH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LAH/LCH 개발업체로 선정된 KAI는 현재 본격 개발 착수에 앞서 해외업체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