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지상전]IS,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 인근 장악..미국민 66%,IS격퇴 지상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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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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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 지상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S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공군기지 인근을 장악했다.[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IS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기지 인근 지역을 장악했다.

IS는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를 공격했지만 이라크군에 격퇴당했다고 CNN, A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20∼25명의 IS 대원들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를 포함한 공격을 가했지만 이라크군에 전부 사살됐다“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약 400명도 교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IS는 수 일 전부터 알아사드 기지 인근의 알바그다디 지역을 장악했다”며 “이라크 정부 관할 아래 있던 몇 안 되는 마을인 알바그다디가 IS에 장악되긴 했지만 이것이 IS를 격퇴하려는 전체 노력에 큰 차질이 생겼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IS가 새로운 지역을 장악한 것은 최소한 지난 두 달 사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이라크 전체도, 안바르 주 전체도 아닌 한 마을을 장악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국방부 대변인인 스티븐 워런은 “미군은 교전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기지 내 다른 구역에 주둔해 있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수니파 거주지다.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에서 북서쪽으로 약 85㎞ 떨어져 있다. 알아사드 기지와는 거리가 약 5㎞ 정도다. 이 기지에서 미 해병대와 군사 고문 등 300여 명이 이라크군을 훈련하고 있다.

한편 미국민들 중 대다수가 미국 IS 지상전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과 메리스트대학이 지난 11∼12일 미국 전역의 성인 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6%가 “IS를 격퇴하기 위해선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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