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포르쉐라는 '꿈'을 전달하는 김근탁 대표

김근탁 대표[포르쉐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꿈의 직장에서, 꿈의 차를 타고 일하니 이보다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코텔에서 만난 김근탁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난 1년간 회사를 이끈 소회에 대해 "포르쉐는 소비자에게 꿈의 자동차"라며 "내 꿈은 포르쉐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어떤 판단을 하고 무슨 전략을 세울지를 기다려왔다. 막상 1년간 일해본 결과, 내 꿈은 헛되지 않았고 다른 모든 직원이 열심히 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모든 이의 꿈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포르쉐의 실내를 들여다보려고 창문에 코를 지지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꿈을 김 대표는 이뤄냈고, 지금은 그 꿈을 모두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 포르쉐코리아와 함께한 1년,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는 대단히 소중한 기억임과 동시에 또 다른 꿈을 향한 여정이다. 

그는 지난 1년간 포르쉐코리아가 얻어낸 결과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1월1일 수입·유통을 담당하는 포르쉐 AG의 17번째 자회사로 출범했다. 매년 급성장하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초대 CEO라는 중책을 맡은 이가 바로 김 대표다.

김 대표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2568대를 판매, 전년 동기(2041대) 대비 26%대의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출시하고, 스포츠카 판매 비중을 높여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첫 출범한 포르쉐코리아의 비즈니스 목표가 3가지였다고 밝혔다.

△가장 열망하는 스포츠카로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 △경쟁력있는 신모델 출시로 인한 시장확대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 등이 그것이다.

올해는 이에 더해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선 핵심 타깃 및 확대된 타깃층에게 포르쉐의 스토리를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카 메이커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브랜드다. 고성능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레이스 현장을 가장 중요한 시험 무대로 삼아왔고, 그곳에서 인증된 기술은 포르쉐의 양산차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김근탁 대표[포르쉐코리아 제공]

김 대표는 고객에게 이런 포르쉐의 DNA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랙 이벤트와 서비스 강화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트랙 이벤트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센터 확대를 통해 많은 고객이 포르쉐를 경험하고 만족할 수 있게 주력할 것”이라며 “가장 열망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국내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라인업 확충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총 17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0여종의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판매 증가와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먼저 911 카레라 GTS와 911 카레라4 GTS, 카이엔 디젤 부분변경 등을 선보이는데 이어 1분기 중 카이엔 고성능차 GTS와 기본형을 공개한다.

2분기에는 카이엔 최상위차 터보S를 비롯해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 중 최초의 PHEV 모델인 카이엔S E하이브리드와 스포츠카 PHEV 파나메라S E하이브리드, 911 타르가4 GTS 등을 내놓는다. 3분기에는 파나메라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는 100대 한정 생산하는 차로 국내에도 일부 들여온다.

김 대표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카이엔이 매출 확대를 이끌고, 올해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고성능·고효율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또다른 신모델을 통해 포르쉐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판매증가에 따라 서비스센터도 확충할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법인 설립 후 고객 편의와 만족을 강화하기 위해 세일즈뿐 아니라 AS 분야도 강화했다. 특히 부품 공급 개선 및 본사 물류시스템 이용을 통해 AS 소요시간 단축 등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특히 포르쉐 AG 인증 트레이너의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테크니션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며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배가 고픈 상황이다. 그는 "현재 포르쉐코리아는 서울 대치·서초, 분당 서현·판교, 일산, 인천, 부산, 대구 8개 전시장과 6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매장이나 서비스센터가 충분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고객만족을 우선 가치로 두고 이에 맞는 세일즈 인원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르쉐코리아를 통한 사회공헌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해 문화재청과 ‘한문화재 한지킴이’ 협약을 맺고 덕수궁 보호·복원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며 "비록 외투기업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CSR 활동을 위해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