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오는 4월1일부터 경기전 관람료를 전주시민은 500원에서 1000원으로, 타 지역 주민은 1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관람료 인상에 관한 조례를 상정한 뒤 통과되면 4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금 인상과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경기전 운영비와 시설 개보수 비용이 연간 15억 정도 들어가는 반면 관람료 수입은 10억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다른 문화재 관람료가 최저 3000원 이상인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관람료 인상을 계기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전 문화 콘텐츠를 보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경기전 시설, 콘텐츠, 안내 인력 등 크게 3가지를 중점 보강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전 동‧서문을 개방하고, 서문 화장실과 어진박물관 시설 보수 등 시설보강에 나설 방침이다.
콘텐츠 보강으로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협조 아래 조경묘를 개방하고, 국악공연을 실시하며, 해설사를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의 학예직과 안내데스크 등 인력도 확충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91년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기전은 태조 어진을 봉안하고자 조선 태종 10년(1410년)에 창건했으나 불에 탄 뒤 1614년(광해군 6년) 중건한 전주시 대표적인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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