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40대 독신남, 어머니에 10만원 부치고 목숨 끊어…“적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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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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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40대 독신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기 전 어머니에게 10만원을 부친 뒤 “용돈을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단독주택에 세 들어 살던 차모(4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창문 틈새가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고, 번개탄 여러 개가 어질러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와 집 앞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차씨가 지난 13일 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측했다.

차씨는 5년 전부터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지냈다. 보증금 없이 월세 45만원을 내고 살았으나 최근에는 일자리가 없어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마지막 문자를 받고 “용돈은 중요하지 않다. 명절에 집에 꼭 오라”고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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