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한이 미국PGA투어에 데뷔해 처음 해본 연장전이었는데도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첫 승을 올렸다.
교포로서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앤서니 김, 케빈 나, 존 허에 이어 제임스 한이 네번째다. 한국(계) 선수 전체로는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에 이어 여덟번째 챔피언이다.
그는 특히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연장전에서 맞붙었으나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세 선수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위를 이뤘다.
연장전은 18번홀(파4), 10번홀(파4), 14번홀(파3)에서 치러졌다.
연장 첫 홀에서는 모두 파.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제임스 한과 존슨이 버디를 잡은 반면 케이시는 파를 기록하고 탈락했다.
14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제임스 한이 약 7.5m 거리의 긴 버디퍼트를 성공하자, 존슨은 그보다 짧은 3.6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지 못하고 물러났다. 제임스 한은 존슨이 버디퍼트를 할 때 고개를 숙이고 쳐다보지 않았다.
제임스 한은 2012년 6월 웹닷컴투어 렉스 하스피털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그는 약 2년9개월 만에 맞이한 연장전이고,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는 처음 해본 연장전인데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제임스 한은 투어 65개 대회에 출전한 끝에 첫 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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