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오래된 불상 속에서 승려 미라가 발견돼 화제다.
중국청년보(靑年報)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네덜란드 드렌츠박물관의 중국 불상 내부에서 미라가 발견됐다고 24일 전했다. 드렌츠박물관 측은 중국 불상에 대한 컴퓨터 단층(CT) 촬영 과정에서 내부에 미라가 있음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앉아있는 형태의 불상 안에는 동일한 골격 구조의 승려 미라가 들어있었고 미라 신체 내부는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상 내부에서 한자가 쓰여진 종이도 발견됐다.
해당 불상은 약 1000년 전인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승려 신분 확인을 위한 DNA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미라가 거란족이자 서요(西遼)의 초대 황제인 야율대석(耶律大石·1087∼1143 또는 1094∼1143)의 스승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율대석은 요나라 태조(太祖)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의 8대손으로 묘호는 덕종(德宗)이다.
이 불상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소재한 자연사박물관으로 이전돼 오는 5월까지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