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무인차' 시대 도래... 우위 선점 노리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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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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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연구개발부서 구글X가 공개한 무인자동차 [사진=구글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는 2020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관련 업체간 협력, 대학과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관련 업체를 지원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업체들이 무인자동차의 안전주행 기술, 부품의 공동개발, 주행 중 위험을 탐지하는 센서 기술, 제어 소프트 등을 공통화시켜 개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미국 구글과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와의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도쿄대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하고 경쟁력 강화와 국제표준화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이달 닛산 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와 파나소닉, 히타치 등 부품업체와 함께 관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6월까지 관련 내용을 취합해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각국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에 무인자동차의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센서와 제어기술을 확립해 양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자동차부품 최대 업체 독일 보쉬(Bosch)는 센서 관련 부품을 미국, 유럽, 일본의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무인자동차를 제어하는 IT 기술에서는 지도와 주행 정보 등 각사가 협력해 공통화 시킬 수 있는 분야가 많다. 관련기술의 공통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자동차 외부와 통신으로 연결되는 무인자동차의 제어장치는 해킹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2020년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도로 정비 등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부상해 정부와 관련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무인자동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공동연구도 중요한 과제다. 도쿄대는 과거의 방대한 양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에 참가해 차세대 기술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무인자동차와 관련된 국제 규범 정비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독일은 자국 업체에 유리한 부품의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만들어질 국제표준 규범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립될 경우 일본 업체가 불리해질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국제표준화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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