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매년 평가결과 낮은 사외이사 2명 연임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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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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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앞으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내외부 평가에서 매년 하위점수를 받은 2명은 연임 대상에서 제외된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 추진 결과'를 최종 보고 받고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매년 사외이사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매년 하위점수를 받은 2명의 사외이사는 연임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KB금융은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위원회는 그룹과 계열사의 경영기획과 중장기 경영전략, 인수·합병(M&A), 자본 출자 및 그룹 배당정책 등 이사회의 부의안을 승인한다. 신규사업 진출이나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중요사안에 대한 안건 심의도 수행한다.

위원회는 KB금융 회장과 재무담당 임원, KB국민은행장, 카드·증권·보험 대표이사, KB금융 및 주요 계열사 임원 중 회장이 지명하는 인사 등 총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를 통해 그룹 핵심사안에 대한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책임과 권한을 공식화하고 이사회는 견제와 감독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 핵심원칙을 주주대표성, 전문성, 다양성으로 정하고 후보의 전문분야를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HR·IT로 세분화해 상시 관리하고 추천 시 전문분야를 적극 고려키로 했다.

더불어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으며 객관성 강화를 위해 후보군 관리에 외부 헤드헌팅 회사를 활용키로 했다.

기존 대표이사 회장 1인이었던 사내이사직에 1명을 추가해 전문성을 보완하고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불안정했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최종 확정했다. 새로운 사외이사진은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과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이다.

사내이사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과 이홍 국민은행 영업총괄 부행장을 선임했다.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부여하는 CEO 경영승계 계획은 불공정 및 내부 권력화 논란에 따라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은 다음달 주주총회 통과 시 시행되며 사내·사외이사 후보들도 주총에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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