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형사재판소에 IS 유물 파괴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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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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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고대유물 파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26일 IS 대원들이 이라크 모술의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대형 망치로 고대 조각상을 박살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산들이 계속해서 파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코바 총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ICC가 모종의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그것은 국제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CC 검찰관에게 서신을 보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며 유물 파괴를 "문화 청소"라고 거듭 비판했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이후 무슬림 사원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역사·문화 유적지를 파괴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이날 IS의 유물 파괴 행위로 '인류 기억'의 심장부가 가격을 당했다며 충격을 표시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성명에서 "문명과 저술, 역사의 요람이던 지역에서 전 인류의 기억을 목표물로 삼은 것은 폭력과 공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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