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취업문이 갈수록 바늘구멍처럼 좁아지고 있는데다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가 왠만한 중견기업 못지 않고 신분 또한 충분히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기는 전북 전주시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11명 선발에 632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무려 57.4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환경미화원 공채 경쟁률 28.7대 1의 두 배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여 환경미화원직이 3D업종이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다만, 성별로는 남성이 590명(93.4%)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해 환경미화원직이 여성(42명)에는 아직도 생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지원자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20대가 19%, 30대 46%, 40대 27%, 50대도 8%에 달했다.
이색 경력을 가진 지원자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일란성쌍둥이 형제를 비롯 다수의 형제·남매 및 부부지원자, 현직 목사,북경대 사범대 졸업생, 에어로빅강사, 예비역 대위, 석사학위 취득자(2명) 등 이색경력 보유자들의 상당수가 환경미화원직에 지원했다.
과거 3D업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던 환경미화원의 인기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장기 경기불황으로 갈수록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급여수준이나 근무여건 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환경미화원 초임 연봉이 3500만원으로 어지간한 중견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고, 정년 역시 무기계약직 신분으로 62세까지 보장된다.
한편, 올해 전주시 직영 청소구역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시험은 1차 서류심사 및 2차 인적성검사, 3차 체력검사, 4차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달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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