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올해의 생활예술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 오케스트라에서 시니어 오케스트라까지 모든 층의 시민오케스트라가 함께 더불어 연주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희망을 나누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를 기대합니다.” (봉원일_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 위원장)
국내 최고 시민 오케스트라들의 축제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 에피소드 I '이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최상의 시민 오케스트라들의 연주실력과 건강한 예술 생태계의 지표로서의 생활예술의 절정을 선보이는 장이다.
이번 축제에는 12개 단체가 단독 공연한다. 다양한 시민음악 단체 51개가 2014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벌인 각축전에서 가장 우수한 단체로 뽑힌 팀들이다.
최고의 시민 오케스트라들이 각각 단독 공연을 선보이는 만큼 그 레퍼토리부터 만만하지 않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서울시민교향악단(지휘 김영언)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최초로, 낭만주의 교향곡의 시대를 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선보인다. <환상교향곡>은 90명이 넘는 인원이 20가지가 넘는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오르게 되는 규모와 작품의 난이도 때문에 지금까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곡이다.
김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하모닉스심포니오케스트라는 각각 베토벤의 3대 교향곡 가운데 <3번 영웅>과 <5번 운명>을 선보인다. 교향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교향곡 연주를 두 아마추어 단체가 한 주 간격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지만 두 단체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서로 다른 빛깔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축제의 주목할 점이다.
하나오케스트라와 풀립스플루트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로 봄을 깨운다. 모차르트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하나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뷔페>나 플루트를 위해 편곡된 모차르트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서울메트로팝스가 준비한 척 맨지오니의 <산체스의 아이들>, MS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들려줄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개성있는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자발적으로 출범한 시민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Korea amateur Musicians' Association)> 창립을 알리는 공연도 열린다. 오는 21일 오후 7시 열리는 <아름다운 동행>은 보령 성심학교, 소망재활원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참여한다. 28일에는 국내 생활 오케스트라 운동의 주축이 될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KOAMA) 출범 축하 공연으로 생활예술음악인 연합단체(초·중·고 연합, 대학생 연합, 생활예술음악인 연합)가 함께 참여 대규모 공연도 펼친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씨어터, 체임버홀. 티켓 전석 2만원.(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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