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깨우친 건 좋지만 졸업 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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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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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교육청, 위풍당당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개최

▲문해교육 졸업식(부여도서관)[사진제공=충남교육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부여도서관을 비롯한 6개 기관․단체에서 ‘2015년 상반기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3단계 이수자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생 87명 모두가 여성들로서 80대 11명, 70대 57명, 60대 18명, 40대 1명이며, 졸업생 대부분이 경제난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친 학습경험이 없는 분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3단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929년생 유지수(86세, 여) 어르신은 “성의를 다해 가르쳐 주신 선생님, 못 배운 가슴앓이를 함께 나눈 친구들, 또 정든 교실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앞서나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배움에 힘쓰고 싶다.”고 말해 졸업의 서운함과 함께 배움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했다.

 충남교육청은 3월 현재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25개 기관․단체(교육기관 9, 자치단체 9, 비영리법인 7)에 설치․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충남에서 처음으로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당진 해나루시민학교에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첫 졸업생 18명과 2013년 80명 및 2014년 105명에 이어 금번 상반기에는 87명(부여도서관 13명, 내포에듀케이션 9명, 보령노인종합복지관 11명, 아산시 8명, 서산시 23명, 해나루시민학교 16명, 청양군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충남교육청 황태화 평생교육행정과장은 “앞으로 국민기초능력 향상과 사회적 통합 실현을 위해 ‘성인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저학력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비문해 성인의 안정적인 학습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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