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급 여성 많을 수록 회사 비리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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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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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간부급 여성이 많은 회사일 수록 비리도 적다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여성 이사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채용하는 기업들은 수뢰, 사기, 주주 분쟁과 같은 각종 비리에 휘말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FT는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를 통해 세계 각국의 6500여개 상장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사회 구성에서 여성 비율이 규정된 기준이나 시장의 평균을 웃도는 기업들은 스캔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MSCI는 조사 보고서에서 여성 이사의 비율과 스캔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MSCI 보고서를 보면 시가 총액이 250억 달러를 넘은 12개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 3년간 평균보다 더 많은 논란에 휘말렸고 평균보다 적은 여성 이사를 두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미국 기업으로는 뉴욕 멜론 은행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유럽 기업으로는 크레디 아그리콜, 노키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이 각각 이 범주에 포함됐다. 뉴욕 멜론 은행은 13명의 이사 가운데 단 1명만이 여성이었고 CME는 29명의 이사 가운데 여성은 1명에 불과했다.

허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사케르 누세이베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여성을 이사로 둔다면 리스크를 줄이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MSCI 보고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능력이나 인성적으로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여성 이사의 비율이 전향적인 기업 거버넌스의 지표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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