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앞서고 기존주택 뒤따르고…주택시장 쌍끌이 장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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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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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연초부터 급증…직전 최대치 경신 중

  • 신규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성황

  • 소득 수준 넘은 주택 구매 지양해야…실수요 위주 접근 필요

천정부지로 뛰는 전세금에 지친 세입자들이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며 신규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이 모두 살아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6일 문을 연 부산 '명지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 모습. [사진=중흥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김종호 기자 = 기나긴 침체 끝에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살아나고, 수도권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일반 주택 거래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도시·택지지구 등 인기지역과 중소형 아파트 같은 특정 매물에만 인기가 집중되고 소규모 비인기 단지 등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무리하게 청약을 받거나 많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급증=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7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789건으로 하루 평균 4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아파트 거래량은 1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월 기준 최대 거래량이다.

앞서 1월과 2월 거래량도 직전 최대치를 경신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지난 2월 서울 25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8605건으로 집계돼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2월(7834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1월 거래량 또한 6862건으로 2007년 1월 거래량(6183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1월 거래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조금씩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서울 주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었다는 게 부동산114 측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의 3.3㎡당 1000만원 이하의 다세대·연립까지 팔리고 있다"며 "통상 3·4월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모델하우스마다 청약수요로 북새통= 신규 분양시장도 청약 인파로 최대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이 완화된 데다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있어 견본주택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6일 견본주택 문을 연 GS건설의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에는 주말을 낀 3일동안 방문객 2만5000명이 몰렸다. 이밖에 전국 11곳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나들이를 겸해 방문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만에 지역내 희소했던 중소형 단지에 대한 지역 내 30대 젊은 부부들의 관심이 많았고 중·장년층 광역수요까지 겹쳐 주말 내내 줄이 늘어섰다"고 말했다.

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이 완화되면서 수요 기반이 넓어진 데다 건설사가 공급 물량을 대량 늘리면서 당분간 청약시장 활황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인 1~2월 중 분양한 단지 상당수가 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하고 계약률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부동산114가 국내 300여개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올해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30만8903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난 해(33만969가구)에 이어 올해도 30만가구를 넘어서게 된다. 이중 수도권 청약 대기물량만 18만3124가구에 이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기존 청약예금은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주택규모를 변경할 수 있고, 청약도 3개월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기간에 상관없이 주택규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며 "3월은 유망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청약자들과 분양공급을 최대한 늘려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건설사들로 최대 '분양 절정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 노려 볼 만…신중한 접근 지적도= 천정부지로 뛰는 전세금에 지친 세입자들이 신규분양과 함께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며 주택시장의 양대 축이 모두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경제 전반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중장기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택구매는 실수요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자신의 소득 수준을 넘어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득 수준과 거주지역, 직장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주 안정성 차원에서 집을 사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세난에 떠밀려 담보대출로 위험부담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시장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함영진 센터장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전세 매물부족에 집을 사고, 이에 따라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많아진다는 것은 리스크를 안게 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부채건전성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약시장의 경우 연중 공급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기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봄 분양시장은 시장 분위기가 좋고 물량이 많은데다 1순위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물량을 선별 청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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