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올해 1월 첫째 주 이후 지지율 최고치…왜?

[리얼미터] 朴대통령 39.3%로, 1월 첫째 주 43.2% 이후 최고치…보수층 결집 양상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9.3%(매우 잘함 12.7%+잘하는 편 26.6%)로, 지난주 대비 4.0%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면서 1월 첫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권 3년차 첫 해외출장인 중동 4개국 순방과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9.3%(매우 잘함 12.7%+잘하는 편 26.6%)로, 지난주 대비 4.0%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4.6%(매우 잘못함 36.4%+잘못하는 편 18.2%)였다. 이는 같은 기간 3.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5.3%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으며, 부동층은 6.1%로 집계됐다.

◆朴 대통령 지지율, 6일 40.3%까지 상승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지난 2일 37.9%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3일 38.7%→4일 38.8%’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5일에는 38.7%로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6일에는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한·미 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40.3%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14일(40.6%)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일단위로 4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지난 2일 37.9%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3일 38.7%→4일 38.8%’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5일에는 38.7%로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6일에는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아주경제최신형 기자]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35.3%→45.0%)과 광주·전라(15.7%→23.8%), 대구·경북(47.4%→50.6%) 등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16.5%→23.4%) △50대(48.5%→54.0%) △30대(19.8%→23.1%), 정당 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8.6%→82.8%) △무당층(18.4%→21.3%) 등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7.3%, 새정치민주연합 28.1%,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4.8% 포인트 하락했다. 무당파 27.1%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정례조사 결과와 관련해 “‘보수층의 집결’과 ‘진보·중도층의 이탈’로 요약된다”며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의 격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부분적으로는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외교 순방 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