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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계대출 비수기인 1월에 사상 처음으로 은행·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늘었다.
1월은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고 주택거래가 뜸해 보통은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달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7000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은행·비은행의 1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증가했던 적은 없었다.
1월 가계대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1월 중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9320건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4.1% 증가했다.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로, 주택경기가 좋았던 2007년 1월(7만8798건)보다도 많았다.
1월 은행·비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2조원으로 한 달 새 1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 주담대 잔액이 1조5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은 주담대 중 일부가 은행권으로 이동하면서 잔액이 1000억원 줄었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잔액은 28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1월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조5000억원→4000억원), 비수도권(4조2000억원→3000억원)에서 모두 증가 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비수도권에선 대구(2000억원), 경북(1000억원), 충북(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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