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여정이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 제작보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12일 오전 11시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강제규 감독,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황우슬혜, 엑소 찬열이 참석했다.
윤여정은 “처음에는 제 캐릭터를 보고 오그라들었다. 뭐하는 여자인가 싶었다. 나중에 있는 반전이 좋았다”면서 “강제규 감독 작품이라 폭탄터트리는 감독인데 이런 영화를? 원래 강제규 감독 와이프랑 친하다. 제가 항상 강 감독한테 뭐라고 하는 편이라 껄끄럽지 않겠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근형 선배야 요즘 로맨티스트로 떴기 때문에 당연히 하겠다 생각했다. 사실 20대 때 박근형 선배와 장희빈, 숙종의 관계였다. 그런데 자료가 없다. 그 때는 테이프를 재활용하던 시절이다. 우리끼리 사진 몇 장만 남아 있다. 몇 십년 뒤에 ‘꼭지’라는 드라마를 찍었다. 부부였지만 원수같은 관계였다. 44년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역사적인 현장이었다. 살아있으니까 만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20대 때는 저한테 그렇게 연기하는 거 아니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다. 어쨌든 지금은 반세기만에 만난 사랑”이라고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출연한다. 강제규 감독의 첫 번째 러브스토리로 내달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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