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도면 유출 해커 재등장…10여개 원전자료 또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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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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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원전을 멈추겠다고 경고한 지 79일 만이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그는 12일 오후 2시14분 트위터를 통해 녹취록 속기 한글파일과 10여개의 원전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해커는 이날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유엔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통화요록’과 ‘중수누출감지프로그램’ 등 총 12건의 원전 도면과 프로그램 캡처 파일을 첨부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긴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소중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한수원 입장도 생각해서 자료를 선물로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필요하니 요구를 들어달라.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원전자료를 사겠다고 한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시간 좀 주겠으니 잘 생각해보라"면서 "몃 억달러 아끼려다 박 대통령님 원전수출에 지장이 될까바 두렵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공개된 파일분석에 주력하며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자료를 분석 중이어서 당장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개된 자료의 중요성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번 공개됐던 것처럼 협력사에서도 가지고 있는 일반 문서 수준의 자료라면 비상대응체계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검찰에 대한 수사의뢰 역시 자료 분석 이후에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원전 유출에 따른 사이버 공격이 예고되면서 청와대가 국가안보위기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바 있
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도 성탄절 전날인 24일부터 31일까지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정부 합수단은 원전 자료유출의 원인이 되는 악성코드가 한수원 퇴직자들의 이메일 계정 등을 통해 무차별 발송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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