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킬미, 힐미' 지성, 7가지 인격 떠나보내…시청자도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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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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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팬 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킬미, 힐미'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MBC '킬미, 힐미'(연출 김진만 김대진, 극본 진수완) 20회에서는 차도현(지성)이 7가지의 인격을 떠나보내며 본 모습인 차준영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도현은 가장 먼저 안요나를 떠나보냈다. 안요나는 미스터X에 대해 "오리진(황정음)이 행복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으며 오리진에게 "그동안 친구처럼, 언니처럼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안요나를 보내고 오리진은 곰인형을 들고 있는 차도현을 마주했다. 교대인격인 어린 시절의 오리진 나나였다. 오리진은 "너는 나니까, 네가 차도현인 것도 안다"며 "그때 그 아저씨가 너한테 화를 낸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나빠서도 미운 아이여서도 아니야. 그건 그 아저씨가 잘못한 거야. 차군 옆에는 내가 있을테니 너는 그만 가도 돼"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작별인사를 했다.

하지만 어릴 적 오리진의 인격은 "혼자서는 못가. 길을 몰라서. 미스터X를 불러줘"라며 "미스터X는 우리 아빠"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에 반전을 안겼다.

미스터X의 인격은 차도현 앞에 나타났고 "이 가방 안에 폭탄이 들었을 지, 금괴가 들었을 지 열어보기 전엔 모릅니다. 공포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이제 과거와 직면하세요"라고 용기를 복돋았다.

이후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고서는 신세기의 인격이 나타났다. 신세기는 오리진에게 "내가 사라지길 바라고 있는 거지? 대답하지 마. 알았으니까"라며 슬픈 감정을 애써 감추려 했다. 이에 리진은 "이 세상에서 내 말이 법이라고 말해준 사람 네가 처음이었어. 불러내서 미안. 널 만들어내게 해서 미안"이라고 말하며 입을 맞췄다. 이후 신세기는 차도현에게 "나는 너야"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사라졌다.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나나, 미스터X까지 모든 교대인격들이 소멸되고 해피엔딩을 맞은 '킬미, 힐미'. 단순히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3세와 주치의의 명랑 로맨스가 아니었다. 여기에 미스터리적 요소들을 배치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전개를 펼쳤다. 그리고 7가지의 인격 모두 제 옷처럼 잘 소화한 지성의 연기와 황정음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킬미, 힐미'를 웰메이드 작품에 올려놓았다.

지워져버린 어릴 적 아픈 기억을 퍼즐맞추듯 찾아가며 치유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고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7가지 인격들 역시 억지스럽지 않았으며 인격 하나하나 마다 의미있는 주인공이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킬미, 힐미' 마지막회는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9.2%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수목극 2위에 해당한다. 실제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체감 시청률은 50%라는 시청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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