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후보 16명 가운데 인지도와 선호도 측면에서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이메일 게이트’ 논란에도 그의 차기 대선 후보 입지는 여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미국인 152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각각 89%와 50%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인지도 78%와 선호도 39%로 2위에 올랐고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인지도 68%와 선호도 35%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인지도 65%, 선호도 31%),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57%, 30%),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57%, 25%) 순이었다.
민주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인지도와 선호도는 각각 41%와 22%에 불과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2009~2013년)에 관용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클린턴은 “관용 이메일도 함께 사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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