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환 명예교수 서울대에 장학금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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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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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환 명예교수(가운데)가 12일 장학금 1억원을 성낙인 서울대 총장(왼쪽)에게 전달했다[서울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 문학계의 거장 구인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86)가 ‘운당 구인환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12일 열린 협약식에는 성낙인 총장, 구인환 명예교수와 장녀 구재옥 방송통신대 명예교수, 국어교육과 고정희 학과장·김종철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성낙인 총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국문학자이자 문인이신 구인환 교수님은 한국 현대문학의 발전과 국어교육 위상 확립에 공헌하신 분”이라며 “이번 기금은 서울대 학생들이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인환 명예교수는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 대표 국문학자이자 교육자, 소설가, 평론가로 학계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고교 및 대학에서 쌓은 오랜 교직 경력과 학문적 업적은 국어교육학계에서 귀감이 되고 있고 저서 ‘문학개론’은 국내 대표 학문 이론서로 지금도 수업 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구인환 명예교수는 일제 강점기 민족의 수난,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 등 우리 민족의 고난을 소재로 다룬 작품을 발표해 왔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숨 쉬는 영정’은 문학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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