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강국 도약 꿈 못 이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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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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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한국을 금융강국으로 도약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위원장은 1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저의 꿈은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이 되는 것이었다"며 "진정으로 바랐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있을 때마다 현장에 있었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부족한 달러를 구하러 다니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이 강해야만 나라가 튼튼해지고 국민들이 편안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공직생활을 통해 뜻했던 바를 이루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분에 넘치는 많은 것을 얻었다"며 "직업 공무원으로서는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직급까지 올라갔고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를 만드는 국제회의의 좌장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그의 뒤를 이을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신 위원장과 임 신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서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 부임하실 임 위원장은 평생 저와 함께 금융강국을 꿈꿔온 사람"이라며 "여러분이 함께하면 금융강국의 꿈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못다 이룬 꿈을 여러분께 맡기고 떠나려 한다"며 "금융강국이 실현되는 어느 날 그저 작은 몸짓이나마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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