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통일부를 진짜 사랑했던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어"…퇴임식서 눈시울 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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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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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지난 2년간 행복했다"는 말을 끝으로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이날 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은 류 장관. [사진= 강정숙 기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지난 2년간 행복했다"는 말을 끝으로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 다소 목이 메인 듯" 이런 날이 오는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물러나는 자리에서도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거라며 통일부 직원들에게 마지막까지 당부의 말을 이었다.

그는 "분단은 우리에게 주어진 천형(天刑) 같은 질곡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안 된다"며 "분단의 질곡 극복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 통일가족이 있기에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통일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모으고, 사람을 하나의 지점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부 공직자는 어떤 공직자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수행해온 최고의 공직자들"이라며 "여러분들이 최고라서 저도 덩달아 최고의 장관이 됐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중 지난 2년이 가장 행복했다"며  "통일부를 진짜 사랑했던 장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 장관은 북한학을 연구한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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