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도 한류 통했다"…한국맥주 이라크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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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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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산 맥주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1∼2월 국산 농식품 수출동향자료에 따르면 이라크로의 맥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194% 늘어난 123만5000 달러를 기록했다.

강혜영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이슬람권에서는 음주가 금기시되지만 쿠르드자치구의 경우에는 유전개발 등으로 현지인들의 무역활동이 활발하고 준자치정부의 형태를 띠는 민족 자체의 특수성이 있다"며 "드라마 '대장금' 등 한류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맥주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의 영향으로 중국으로의 맥주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3% 많은 235만3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산맥주의 전체 수출도 1100만 달러로 26% 늘었다.

강 과장은 "국내산 맥주의 도수가 약 4.5도로 8도 정도인 현지 맥주보다 순한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닭고기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70% 많은 511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특히 베트남과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의 경우 음력 설 수요로 수출액이 138% 증가한 337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첫 수출이 시작된 미국에는 62만달러 어치의 수요가 있었다. 1∼2월 커피조제품은 그리스 등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2% 많은 4490만달러어치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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