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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졸 고용 증가…고졸 취업이 향후 청년 고용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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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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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고졸 고용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향후 청년 고용은 고졸 인력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고졸 취업이 청년 고용 견인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청년 고졸자 취업자수는 5만7000명 증가하며 전체 청년층 고용 개선에 기여했다.

2014년 청년 취업자수가 7만7000명 늘어나며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도 40.7%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로 반등했다.

청년 고졸 취업자수는 2009년 이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어 2010년 상반기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가, 2011년부터 다시 감소 폭이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5만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청년 고졸 취업자 중에서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 하는 비중은 2010년 6.6%에서 2014년 7.2%로 증가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 2000년대 이후 청년 고용이 줄어든 것은 장기적인 성장활력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청년 고용이 개선된 주된 원인은 미스매치가 다소 해소되고, 대졸자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대학졸업의 메리트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졸 청년 3분의1이 고졸평균보다 임금 낮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4년(8월 기준) 청년층 대졸자는 고졸자에 비해 29% 높은 임금을 받았으나 2014년에는 그 격차가 25%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청년층에서 고졸의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 비중은 2004년 23.8%에서 2009년 27.6%, 2014년 32.7%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졸자 중에서도 전문직에 종사하며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과 저임금 단순노동직에 취업하는 사람 등으로 스펙트럼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졸 이상 학력 청년층의 고용률이 줄어든 이유로 경제 성장활력의 저하를 꼽았다. 경제성장세가 낮아지면서 전체 일자리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나 그 중에서도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고 선임연구원은 "고졸 취업자수 증가는 학력 미스매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청년층 고용이 확대되는 것은 청년 전체 일자리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스매치 해소에 따른 고졸 취업증가 흐름이 계속되도록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청년층의 고용 활성화를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고졸 고용에 대한 기업의 혜택을 장기적으로 보장해 고졸 채용 증가가 단기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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