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낙승... 보수 우파 결집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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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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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SJ 내용]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 보수파 베냐민 네타냐후(66)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타냐후 총리의 4선 총리가 유력해졌지만, 막판 연립정부(이하 연정) 구성이 변수로 남아있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리쿠드당은 개표가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크네스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개 의석 중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인 30석을 확보했다. 이는 총선 직전 이뤄진 여론 조사 예상치보다 최대 10석이 많은 것이다.

지난 13일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은 20~22석, 시오니스트연맹은 24~26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막판 돌풍을 일으켰던 이삭 헤르조그의 중도좌파 정당연합체인 시오니스트연합은 리쿠드당보다 6석이 적은 24석을 확보했다.

전체인구 820만명 중 170만명인 아랍계 주민들을 대변하는 4개 정당 연합체인 조인트 리스트는 14석을, 중도 성향의 예쉬 아티드당은 11석에 그쳤다. 예상을 깨고 낙승을 하게 된 데는 보수 우파의 결집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막판에 "재선시 팔레스타인 국가건립을 막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총선을 앞두고 행한 미국 의회 연설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나쁜 거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연정 구성에 최소 수주일 걸릴 것으로 예상돼 막판 변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한 리쿠드당과 시오니스트연합이 중도파 정당들을 설득해 61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도 성향의 예쉬 아티드당과 쿨라누당에 구애를 보내는 등 연정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스라엘 총선은 총 120개 의석 중 과반수 이상(61석)을 얻는 정당이 집권 여당이 되고, 집권당 당수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으로 부터 지명을 받아 총리로 임명된다.

앞서 리블리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두정당(리쿠드당·시오니스트연합)이 포함된 연정이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할 경우 벤구리온의 12년 5개월을 넘어서는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3년, 2009년 3월~현재까지 6년, 그리고 앞으로 4년을 합쳐서 재임기간이 최장 13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지 않는 한 4년에 한 번 총선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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