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션이 오는 31일까지 벌이는 가족이 힘이다 캠페인 포스터.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의료기기법 개정 이후 임신 진단 테스트기 등 체외 진단 기기 매출이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0일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임신 진단 테스트기나 배란테스트기, 소변검사지, 배란일 검사 시약, ABO 혈액형 판정 시약, B형 간염 시약, 혈당 측정지 등 체외 진단 용품이 의료기기로 전환됐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지난 2월 한 달 동안의 임신 진단 테스트기의 매출은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편의점 업체들도 비슷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임신 진단 테스트기 판매가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된 첫 주(2014년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보다 최근 일주일(3월 11~17일) 동안 임신·배란 측정 테스트기 판매는 옥션 166%, G마켓 64%, 11번가 145%(배란 테스트기 232%), 인터파크 81.5%씩 늘었다. 혈당 측정기도 G마켓과 인터파크에서 각각 26%, 38.4%씩 신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구매자가 매장 직원과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등 프라이버시로 인해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다"며 "가격도 약국이나 편의점에 비해 1500~2000원 정도 저렴해 인기가 높고, 한 번 구매 때 묶음으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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