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9일 "청와대의 답답한 행태를 보며 정말 우리 당이 잘해야겠다, 청와대의 무능과 실패를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이 돼서 메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전날 영수회담과 관련해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참 많이 달랐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문 대표의 '경제 정책 실패' 지적에 반박한 데 대해 "모처럼 괜찮았던 소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가 우리 경제와 민생에 대해 어려운 현실을 너무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흘리고 있는 눈물을 외면하면서 수치만 그렇게 늘어놓았다"며 "수치로 말하자면 우리 야당은 '우리 경제가 절망적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를 한보따리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4월 재·보궐선거를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한 뒤 "재보선서 기필코 이겨서 정부의 경제무능과 실패를 심판하고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어줄 거란 그런 희망을 국민께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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