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쓰레기 감량사업의 자체 분석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74일 동안의 생활쓰레기 수거량을 6874톤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22톤에 비해 248톤 줄어든 것이다. 비율로는 3.5%, 하루 평균으로는 3.35톤이 줄었다.
쓰레기 발생량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지만 구는 이처럼 감량에 성공했다. 내부적 평가로는 쓰레기 감소에 다양한 노력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대문구는 올 들어 쓰레기 감량 계획을 수립하고 14명의 동장들과 구청 관계 부서장들이 부구청장 주재로 난상토론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감량만이 쓰레기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10%가 뒷골목 청소 등을 통해 무상 배출되는 공공쓰레기라는 사실에 착안, 기존에는 공공용 봉투로만 뒷골목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재활용 전용 투명봉투’와 ‘재활용 수거용 마대’를 동시에 활용하는 체계로 바꿨다.
또 주민들이 자기 지역 쓰레기 발생량을 알고 줄여야겠다는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주 단위로 14개 동별 발생량을 구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공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달 19일 서울 각 구청 청소행정과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서울시가 내놓은 올해 1∼2월 구청별 생활쓰레기 감량 결과에 따르면 서대문구가 25개 구 가운데 2013년 대비 감량률 1위를 차지했다.
구는 2013년 1∼2월 5774톤에 비해 2015년 1∼2월에 5448을 배출해 326톤을 줄이며 감량률 5.6%를 기록했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부터 가두방송, 아파트구내방송, 마을버스방송, 플래카드, SNS 등을 총동원해 대주민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 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신촌현대백화점 등 관내 대형 기관에 쓰레기 감량 협조문을 발송하고 아파트 대표자 간담회도 열어 보다 효과적인 감량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월별 생활쓰레기 감량목표량을 설정하고 감량 프로그램 작동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쓰레기 감량은 물론 주민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자치의식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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