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31포인트(0.23%) 하락한 1만7678.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90포인트(0.24%) 내린 2056.1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6포인트(0.27%) 떨어진 4863.36에 각각 종료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여러 차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나흘 연속 하락한 것으로 최근 2개월 간 가장 긴 하락세다.
예멘에서의 군사충돌이 이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 10개국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섰다.
예멘은 중동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 등으로 이동하는 관문이다. 이 때문에 예멘에서의 무력 충돌이 자칫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주가는 하락한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은 각각 1.43%, 0.97%씩 내렸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1.24%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세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는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8만 2000 건으로 한 주 전보다 9000 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5주간 가장 적은 수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29만1000건)보다 낮았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호조는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와 달러강세로 이어졌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호조는 연준 금리 인상 수순이 그대로 진행됨을 의미하며 따라서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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