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발간한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5권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사는 개구리, 새, 박쥐, 매미, 귀뚜라미, 여치 등 소리를 탐색하고 각 분류군 생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회에 마련된 각 코너는 동물의 소리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흥미롭게 탐색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구리 코너에서는 연못영상을 통해 생태 동영상과 소리를 연계해 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등 7종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매미 코너에서는 ‘매미 방송국의 주파수를 맞춰라!’라는 부제 아래 주파수에 따른 다양한 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또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내 알을 낳아도!’는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체험코너로 마련됐다. ‘동물 오케스트라’는 동물이 소리 내는 방법을 악기와 비교하고 어린이들이 이를 직접 연주할 있는 코너로 꾸며졌다.
이밖에 동물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활용하는 청각, 초음파 등의 여러 감각에 초점을 맞춰 이에 대해 알아보고 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전시관이 선보인다.
특수한 감각이 발달한 박쥐와 같은 일부 동물은 인간이 듣거나 느끼지 못하는 초음파, 자기장 등을 인지할 수 있으며 ‘초음파’를 듣고 이용하는 박쥐나 돌고래와 같은 동물들의 주파수범위도 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과장은 “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크고 작은 동물 소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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