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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소와 사육을 통해 녹음…곤충은 수컷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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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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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부터 자생생물 소리도감으로 만들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 관련 용어는 어렵기만 하다.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해도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아주경제는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사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의 코너를 마련했다.

동물 소리 채집은 어떻게 이뤄질까. 특히 박쥐와 같은 초음파 동물이나 매미, 여치 등 작은 곤충들의 소리를 채집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곤충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국립생물자원관의 특별 전시회에서는 그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은 무엇인가
=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자생생물 소리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한국의 여치소리, 한국의 새소리, 한국의 개구리소리, 한국의 귀뚜라미소리, 한국의 매미소리로 총 5권이 발간됐으며 기존 사진과 설명 위주의 도감에 오디오 CD가 첨부된 멀티미디어 형식의 도감이다.

소리연구 사업을 통해 메뚜기목 69종(귀뚜라미 35종, 여치 34종), 조류 32종, 양서류 13종, 박쥐 16종, 매미 12종 등 자생생물 142종 음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의 가장 중점을 둔 파트는 무엇인가
= 이번 특별전시회는 동물 소리를 주제로 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 성과 사업의 일환으로 분류연구자들이 실제 채집한 동물의 표본, 영상 및 소리를 활용한 것이다.

단순하게 소리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소리들이 생물을 연구하는 분류 및 생태학적 기본자료 뿐 아니라 교육자료, 벨소리 음원, 소리 치료 등 다양하게 활용돼 미래에는 훌륭한 산업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동물들의 소리를 채집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분류군별 소리 채집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양서류는 번식장소에서 현장녹음을 하고 일부 종에 대해서는 사육을 통한 실내녹음을 병행하고 있다.

박쥐류 초음파는 ‘베트 디텍터‘로 박쥐 반사음(초음파)을 채집하고 가청영역으로 변환해 다시 녹음한다.

조류는 수컷 번식기 세력권 울음소리(song)를 중심으로 하되 경계음(call)을 낼 때에도 자료 수집을 위해 녹음을 지속했으며 한꺼번에 여러 새의 소리가 섞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한 개체가 단독으로 소리를 내고 있는 위치에서 녹음한다.

매미는 야외에서 주간과 야간에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 개체를 대상으로 약 30초에서 1분 동안 녹음을 했으며 같은 종 중 한 개체가 발산하는 소리를 잡는다.

곤충은 대부분 야외에서 야간에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 개체를 추적(sound tracing method)하여 최소한 1m 이내 거리까지 근접한 후, 휴대용 녹음기를 이용해 최소 1분 이상 소리를 주목해 들으며 특정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녹음을 한다.

야외에서 소리를 식별하기 어려운 종들은 산 채로 채집한 후 실내에서 사육을 병행하면서 녹음하고 있다.

◆ 전문용어

▲초음파
= 주파수가 가청주파수 범위 16Hz~20kHz를 넘는 음파를 말하는 것으로 인간이 청각을 이용해 들을 수 없는 음파이다. 이를 이용해 박쥐는 어두운 곳에 먹이를 찾거나 돌고래는 물속에서 의사소통을 한다.

▲자기장
= 자석이나 전류, 변화하는 전기장 등 주위에 자기력이 작용하는 공간을 말한다. 일부 철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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