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직전 석유공사에 신용등급 '미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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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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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정부 융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정기적으로 제출했던 신용등급 평가 자료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직전에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검찰과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러시아 캄차카 등지의 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330억원가량의 정부 성공불융자금을 받아왔다.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금을 받는 업체는 석유공사에 매년 신용평가등급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경남기업은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 사이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재무상태가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시기다. 경남기업은 미제출 사유로 '신용평가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재무 상태를 속여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용 등급 평가 자료를 고의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시기임에도 정부 융자금을 별 탈 없이 받아낸 과정에서 재무 상태를 조작하거나 신용평가기관 등과 결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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