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인천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를 갖고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선보일 차량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차량개발 방향 및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먼저 현대차는 고속도로 상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산차 최초로 양산화해 올 하반기 선보일 신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신형 제네시스에 선행 연구용으로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시연 장면을 외부에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정락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최근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주행성능과 안전성 등 차량의 기본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신차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비 경쟁력 확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프리미엄 감성 구현 등에도 박차를 가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차량의 70%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솔린은 11~13%, 디젤은 16~18%, 트랜스미션은 2~9%의 연비 개선효과를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12종,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종, 연료전지차 2종 등을 보유하게 된다.
정락 부사장은 이어서 “특히 최근 ‘안전한 차’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차량’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향후 선두권 업체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