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길건(35)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길건은 소울샵측으로부터 단 한번도 돈을 받은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우와 김애리 이사로부터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 매달 300만원 가량의 돈을 지급했다고 소울샵측에서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선급금을 갚으라고 채무 독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길건은 앞서 소울샵 측이 배포한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주)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었다"는 보도자료부터 반박했다. 길건은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다"며 "2010년 11월23일부터 2011년 2월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을 공연했다. 이 외에 음악 활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길건은 폭력을 행사한 것은 본인이 아니라 김애리 이사로부터 언어폭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애리 이사는 길건에게 선급금을 갚으라며 미팅때마다 돈을 갚으라고 주장했다는 것. 김 이사는 "길건씨 돈 없어요? 길건씨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며 길건이 생활고를 호소하면 "그런건 회사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아니다"고 외면했다고 밝혔다.
길건은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제가 소울샵 측에 월300만 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비춰지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도 했다. "매달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보내주는 돈이 300만원이라고 말했을 뿐. 300만원을 달라고 김태우씨에게 요구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길건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차려서 갑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권력을 행사하면 안된다. 그분들이 기사를 낸 날 온몸이 떨리고 숨조차 쉴 수 없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분들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자 하는 것뿐. 진실을 밝히고 싶은 것 뿐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길건과 소울샵은 2013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길건은 6년간 공백을 딛고 god 김태우가 이끄는 소울샵의 식구가 됐지만 이후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길건은 지난해 신인 메건리가 소울샵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함께 소울샵의 문제를 폭로했다.
반면 소울샵은 “길건에게 계약금과 선급금을 지급한 뒤에서야 전 소속사와 문제를 알게 됐고 가수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앨범 판매를 미뤄 왔다”며 “이에 불만을 품은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경영이사 등에게 욕설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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