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가 퍼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 원유재고량 증가 소식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억눌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95센트(1.9%) 하락한 배럴당 4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1달러(3.52%) 내린 배럴당 55.0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 핵 협상이 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국과 독일·P5+1)과 이란이 6월말까지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한 종합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원유재고량이 48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도 “이번 주 미국의 시추장비 수가 11개 감소한 802개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3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200.90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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