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는 양식 넙치에 발생하는 세균성질병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현장검사용 진단 키트(이하 래피드 키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넙치의 세균성 질병인 연쇄구균병은 체색흑화와 안구출혈 증상, 에드와드병은 복수에 의한 복부팽만과 탈장 증상을 보인다.
세균성 질병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기존 검사법은 세균 분리의 방법으로 진단할 경우 2일 이상이 소요돼 진단법 개선이 요구됐다.
래피드 키트는 넙치의 신장이나 혈액을 채취해 밴드의 개수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10분 이내로 진단이 가능하다.
특별한 장비없이 간편하게 현장에서 감염확인이 가능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병리연구과는 개발한 진단 키트를 추가적인 현장검증 시험을 거쳐 특허 출원하고 내년부터 수산질병관리원 등 현장 검사기관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병리연구과 김명석 박사는 "비브리오병 래피드 키트와 실험실에서 3시간 이내 정밀진단이 가능한 유전자 검사법(RT-PCR)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수산생물 질병 진단 기술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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