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생문'은 아쿠다카와 류노스테의 단편 소설인 '덤불속'을 바탕으로 나생문의 에피소드를 가미해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탄생된 것이 그 원류이다. 이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1951년 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했고 오늘날에도 아시아 영화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으로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되고 있다.
이에 연극 '나생문'은 영화 '나생문'을 2003년 극단 수(秀)의 창단 작품으로 공연됐다. 2009년에 이어 2015년에도 재공연되는 나생문은 영화의 내용을 따라가면서도 오직 무대와 객석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흡입력으로 마치 관객이 사건의 목격자가 된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특유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킨다.
타조마루라는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 이후의 사건을 두고 각각의 인물이 진술이 달라지는 구성을 통해 진실과 인간 본연의 모습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나생문에서 김태훈은 산적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한 연기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한편, 연극 나생문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오는 1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공연하며 김태훈, 박윤희, 이항나, 이초롱, 박근수, 정재성, 이도엽 등 연극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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