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지지방문한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정태호 예비후보 선대위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29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관악을에서는 야권 후보 간 기 싸움이 날로 심화하는 형국이다.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정권 심판'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야권재편론 vs 야권분열 책임론'으로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 전 의원은 3일 서울 관악구 삼성시장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의 진정한 심판이자 무능한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분과 함께 정치판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그동안 자신이 주창해 온 '야당교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임을 고려해 새정치연합을 향한 비판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앞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지금 새정치연합은 겉으로는 큰 당인데 속으로는 특정 계파들로 쪼개져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국민의 삶은 양극화로 황폐해졌다. 희망을 줄 곳은 야당인데 야당은 계파 얘기만 한다”며 “이번 선거는 결국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면서 야권에 대한 회초리"라고도 했다.
이에 정태호 후보 측은 논평에서 "야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야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그 어떤 노력을 했나. 집권여당 대선 후보, 당 의장 두 번, 통일부 장관, 세 번의 국회의원까지 지내며 모든 것을 누린 '제왕적 기득권' 자리에서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하며 정 전 의원이 과거 야권 대선주자임을 언급,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전북 전주 덕진, 서울 동작을, 다시 전주 덕진, 서울 강남을에 연이어 출마한 이력을 거론하며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반복한 정 전 의원이 이번엔 후배의 앞길을 가로 막고 섰다"면서 "이제는 관객 없는 ‘철새’ 유랑극단 정치인생의 막을 내려야 한다"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지지 방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지역일꾼'임을 표방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관악을 선거가 '1여2야'로 재편된 상황에서 두 야권 후보 간 정치 공방이 새누리당에 반사이익을 안길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정 전 의원은 3일 서울 관악구 삼성시장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의 진정한 심판이자 무능한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분과 함께 정치판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그동안 자신이 주창해 온 '야당교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임을 고려해 새정치연합을 향한 비판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앞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지금 새정치연합은 겉으로는 큰 당인데 속으로는 특정 계파들로 쪼개져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정태호 후보 측은 논평에서 "야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야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그 어떤 노력을 했나. 집권여당 대선 후보, 당 의장 두 번, 통일부 장관, 세 번의 국회의원까지 지내며 모든 것을 누린 '제왕적 기득권' 자리에서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하며 정 전 의원이 과거 야권 대선주자임을 언급,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전북 전주 덕진, 서울 동작을, 다시 전주 덕진, 서울 강남을에 연이어 출마한 이력을 거론하며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반복한 정 전 의원이 이번엔 후배의 앞길을 가로 막고 섰다"면서 "이제는 관객 없는 ‘철새’ 유랑극단 정치인생의 막을 내려야 한다"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지지 방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지역일꾼'임을 표방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관악을 선거가 '1여2야'로 재편된 상황에서 두 야권 후보 간 정치 공방이 새누리당에 반사이익을 안길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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