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택시 정책에 불만을 품은 택시 기사들이 수도 베이징(北京) 한복판서 농약을 먹고 집단 음독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 공안은 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택시 기사 33 명이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집단으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중국 재신망(財新網)과 홍콩 명보(明報) 등이 5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베이징 한복판서 벌어진 집단 음독 사건을 비중있게 전했다. 또 이 중 27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이 중 18명은 이미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베이징 한복판서 집단 음독 시위를 벌인 이들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수이펀허(綏芬河)시 택시 기사들로, 수이펀허시가 개인택시 영업을 금지한 데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에 있는 상급기관에 직접 민원을 내고 교통운수부에도 항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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