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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사망전날 지인에게“괴롭고 힘들다”무엇이 괴로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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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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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에서 장기간 '도피생활'을 해온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63, 사진)이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진호 전 회장이 사망 전날 지인에게 “괴롭고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장진호 전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사망 정황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보고 있고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베이징에서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그런데 YTN에 따르면 장진호 전 회장은 사망 전날인 2일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괴롭고 힘들다”는 말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호 전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진로에 입사했다. 선친인 장학엽 회장에 이어 1988년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진로의 사세 확장을 강력히 추진해 진로그룹은 한때 계열사를 20개 넘게 거느리며 재계 19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진로그룹은 자금난에 빠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해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1999년 자회사 진로쿠어스맥주가 오비맥주에 매각되고 2000년 위스키사업이 진로발렌타인스에 양도됐고 진로그룹은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으로 공중 분해됐다.

이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4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0여년 동안 캄보디아와 중국 등을 떠돌다가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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